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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35)-머리는 하나고 몸둥이둘인 까마귀- 작성일 : 2015.07.21
작성자 : 권영환(10) hit : 1206
      

대무신왕 3 년 10 월 그동안 조용하던 동부여 로부터 어쩐 일인지 사신이왔다.
부여 사신은 이상한 물건을 갖고 왔다. 까귀를 잡아 새장에 넣은것이라 했다
사신은 부여왕이 보내준 붉은 까마귀를 선사 하라고 대소왕이 보내서 가지고 왔다고 했다
"붉은 까마귀라니..."
왕도 붉은 까마귀라는 말에 호기심이 났다

새장 속을 들여다 보니 아닌게 아니라 붉은색을 띈 새는 새인데 머리는 하나이고 몸뚱이가 둘인 붉은 색의 까마귀였다 .
"이게 분명히 까마귀렸다?"
옆에서 자세히 들여다 보고있던 대신 구도가
"맞습니다 까마귀가 분명 하옵는데 색갈도 그렇고 몸둥이가 둘인 괴상한 새입니다"
하고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좌중의 대신들이 모두놀란다
"이런 희귀한 까마귀를 대소왕께서 직접 키우시지 왜 보냈소?"
왕이 묻자 사신이 대답했다
"사실은 저희나라 농부가 이 까마귀를 얻었을때 하도 신기하여 대소 왕께 받친것을 왕께서 보시고 고구려 대무신왕께서 새로 등극도 하시고 하셨으니 선물로 바치라 하셔서 가지고 왔습니다 "
"그래 왕께서 뭐라하시면서 보내십디까?"
"대왕께서는 이 붉은 까마귀를 보시고 하도 이상하여 도인을 불러 물어보니 도사 말이 원래 까마귀는 검어야 하는데 지금 변하여 붉은색에다가 몸뚱이는 둘로 변하였으니 이는 필히 부여와 고구려가 합병할 징조라는 말을 들으시고 원래 고구려와 부여는 한 핏줄의 나라이므로 이 기회에 고구려가 부여에 합병 하실것을 제의하는 뜻이라하시면서 보내시었습니다"
대무신왕이 들어 보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
( 내가 젊은 왕이라고 깔보고 늙은 대소가 못할 말이 없구나)

왕은 일단 사신을 물리고 대신들을 불러 의논한다
"보시다싶이 대소왕이 이상한 새를 보내면서 선물 이라고 하여 보내놓고 부여와 고구려가 한 핏줄이므로 이 까마귀가 합병의 징조라 하니 제신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오?"
울절(대신) 일구가 아뢴다
"대소왕의 말은 일리가 있는 듯합니다 ."
일구는 유리왕의 최측근이면서 유리왕때 사신으로 부여를 자주드나들던 사람이다
"방금 무어라 했소?"
일구는 유리왕이 부여의 말이라면 무조건 화친하라고 했던것 처럼 대무신왕도 그렇게 나올 줄로 알고 발언을 좀했다가 상상 외로 왕의 표정이 좋지 않자 움찔했다
일구는 순간 재빠르게 말을 바꾼다

"신의 생각으로는 까마귀가 검은색은 북쪽을 의미 하는 것인데 붉은색은 남쪽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소 왕이그것을 얻었을때 당연히 자기 소유로 했어야 할터인데 남쪽에 있는 대왕께 보내 주었으니 이는 부여왕의 행운이 대왕께로 이전한 꼴입니다"
대무신왕이 들으니 그럴듯 하였다
대무신왕이 혼자말로
"대소왕의 말대로 두나라가 합병을 한다면 우리 고구려가 부여를 합방 해야 겠구먼..."
빈정거리는 말투로 한다
"맞는 말씀입니다 "
일구는 때를 놓질세라 대무신왕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대무신왕은 동부여 사신을 다시 불러들였다

"대소 왕께 새를 보내주어서 고맙다고 전하오. 하지만 대소왕께서 전한 말에 대하여 나도 할 말이 이있소. 내 생각으로는 검은 것은 북방의 색인데 검은색이 변하여 붉은색으로 변하였으니 붉은색은 남방의 색인데다가 붉은색 까마귀는 상서로운 것일진대 대소왕께서 얻었으면 대소왕께서 소유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상서로운 새를 내게 보내 주었으니 두 나라중 어느 나라가 상서로 울지와 이에 따른 양국의 존망(存亡)은 누구에게 더 상서로울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노라고 전하오"
하고 사신을 부여로 되돌려 보냈다

돌아온 사신에게 대소왕이 묻는다
"갖다 주었더니 무어라 하더냐"
사신이 대무신왕이 한말을 그대로 전했다
대소왕이 그말을 듣더니 아연실색한다
(아, 그렇구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 ...)
부여왕 대소는 대무신왕에게 희귀종 새를 보내 놓고 상대국의 기를 꺾어 보려다가 오히려 뒤집어 쓴 꼴이 되고 만것이다.

대무신왕은 대답은 그럴듯 하게 해서 보냈지만 새장의 붉은 까마귀를 들여다 보면 볼수록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대소왕이 저 새를 보내어 나를 희롱하였다 .....)

대무신 왕은 다음 날 즉각 어전회의를 소집하였다
"내 오랫동안 참을대로 참아왔으나 어제 대소왕이 보내준 까마귀 사건을 보니 동부여의 대소왕은 아직 까지 뉘우침이 없소 , 그는 내정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우리 고구려에 대하여 방자한 생각만 하고 있으니 내 당장 부여를 치고자 하오. 대소의 목을 쳐서 동명왕때의 원한도 갚으려니와 동부여 대소의 학정 밑에서 신음하는 우리의 한핏줄을 구할까 하오 제신들은 힘을 모아 주시오"

대무신왕이 선조들이 하지 못한 부여 정벌의 칼을 빼어든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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