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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작성일 : 2015.07.17
작성자 : 구자문(24) hit : 1566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구 자 문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도시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에 매료된다. 하지만 또한 느끼게 되는 것이 내가 이들과 다른 문화를 지닌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우리보다 선진적인 시설과 문화를 지닌 나라에서는 부러움이 크지만, 그래도 우리 한국이 이제는 잘 살고 있고 과학기술이 발달된 나라임에 자부심도 느껴진다. 우리의 자동차며 스마트폰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제 한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아는 이도 많아졌지만, 한국의 음식이며 음악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서 좀 자주 듣는 거북한 주제는 북한에 관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전제주의적 공산국가인 북한이 이들에게 때로는 위협적으로 때로는 경이롭게 느껴지리라. 북한지도자들의 행태며 시민들의 삶이 외국인들에게는 현실적이 아닌, 공상적인 소설에나 등장하는 주제들로 느껴질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남북의 대치며 북한의 통치행태를 얼마 전 개봉되었던 ‘The Interview’ 같은 코미디영화의 일부분 같은 에피소드 정도로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관심이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35년의 일제 강점기, 그리고 동족상잔의 6.25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60여년을 남북이 갈려 대치한 채 지나고 있다. 우리 한국의 GDP가 세계 14위의 국가로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분단된 나라라는 멍에와 남북통일의 염원을 어려운 숙제로 지니고 있다. 또한 한국은 예나 제나 초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국가로서 항상 생존의 위협 속에 줄타기를 해야 한다.

 

   이러한 나라들이 우리 뿐만은 아니다. 이스라엘이나 몽골도 그러하고, 구 소련이나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된 나라들이 그러하다.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은 이데올로기와 정치경제의 불안정에 있고, 아프리카 제국들은 극심한 빈곤 가운데 있다. 다 알다시피, EU의 멤버인 그리스도 파산위기에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 가운데서도 소수민족으로서의 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터키영토 내에서 어려움을 겪던 아르메니아인, 중국령 하에서 독립을 추구하는 위그르인, 이스라엘 영토내의 팔레스타인인, 티벳에서 쫓겨난 티벳인, 2천년을 떠돌던 유대인, 유럽을 떠도는 집시...

 

   아무리 글로벌화된 세계이고, 서로 네트워크화 되었다지만, 세계인들은 각자 자기 나라에만 관심이 있을 뿐, 남의 일에는 무관심하다. 이 말은 우리 일은 우리가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다단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목적한 바를 이루려면, 고도의 정치력과 외교력, 그리고 국방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산업, 영토와 인구도 지속가능하게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해방과 전쟁이후, 우리는 4.19혁명, 5.16혁명, 5.18사태 등의 변혁을 거쳤고, 1, 2, 3차 경제개발계획, 새마을운동, 올림픽 유치, 월드컵 유치 등을 완수했는데, 이 모두가 우리 한국의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되었다고 보아진다. 많은 불합리와 어려움들이 이를 통해 극복되었다고 본다.

 

   이번 여행 중 비행 중에 감상했던 1997년 작 이탈리아 영화 한편이 떠오른다. 제목은 ‘Life is beautiful’.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 말을 배경으로 나치의 유태인 말살 정책이라는 현실의 비애를 코미디로 다룬 로베르토 베니니의 수작이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인류의 최대 불행인 유태인 학살을 코미디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평가들의 불만과 우려가 컸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의 개봉과 함께 베니니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아버지는 총살을 당했지만, 그의 부성애는 어린 아들을 살아남게 했고, 그의 아들과 독자들에게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라는 게 그렇다. 우리 가정 하나 하나가 다사다난한 어려움들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산업문제, 사회문제, 통일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 가운데 있다. 하지만 모든 시민들이 그래도 인생이 아름답다는 생각 속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가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우리의 조급함, 무계획성, 그리고 조금은 후진적인 정치와 경제산업도 긍정적이고 부성애적인 마인드가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하게 해줄 것이다.

 

201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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