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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동창회 ܺīּ :
뉴욕 및 그 주위에 사는 사대부고 동문들의 동창모임
 : iljoonkwon : 2007-11-07 ī : 10

월례회와 자기 종교 소개 ۼ : 2013-01-19
홍윤표(26) hit : 934
어제(1/17, 목)는 뉴욕 동찬회 월례회 모임이 있었다.
많이 모이면 30명 이상이 모이지만.. 어제는 십 수명이 모이는 조촐한 모임이 되었다.
1월 중순이란 시간이 약속이나 해야만 하는 일이 많은 시기인가 보다.

모임은 여느때처럼 한달만에 보니 인사하고, 이런 저런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얘기하고..
음식을 먹는 게 끝이 났는데.. 일어날 시간으로는 좀 이른 시간이었다.

최영태(20) 전 회장님이 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하더니..
자기는 작년을 마지막으로 교회다니는 것을 은퇴했다고 했다.

최동문님은 자타가 인정하는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분이었는데.. 갑자기 은퇴라니!
궁금해져 조용히 쳐다보았다.

롱 스토리 숏하면..
교회는 특히 대형교회는 예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곳이 아닌 예수님을 파는 비지니스로 보이기에,
교회다는 것을 은퇴한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자기에 국한 것이지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그 말을 들은 최현자(17) 동문님은 자기 남편은 얼마전 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교회에 다니면서 얼굴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늦게 참석한 이청일(16) 동문님은 자기는 성당 다닌지 십여년이 되는데.. 혹 기회가 되면 성당에 한 번 가보기를 권한다. 가보면 무언가를 느낀다는 것이다.

나는 불자다. 모인 이 가운데 아마 나만 불교를 믿는 것 같다. 이렇게 말했다.
동문님들 말을 듣다보니.. 요새 절에 잘 나가지 않는 게 부끄럽다.

최동문님 호를 보니 '일공(一空)'이라 했는데.. 공이란 말에는 하나(一)라는 말이 붙을 수 없다.

공이란 말 뜻은 빔(empty)이지만.. 나의 몸이 나가 아니라는 것이요,나의 마음이 나가 아니라는 뜻이다.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내가 없다면 어찌 상대인 너나 그들이 있을 수 있나?..
내가 있고 남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有一有異), 내가 없고 너도 없이(無一無異) 있는 것을 공이라 한다.
따라서 공이란 말에는 일(一)이라 말을 붙일 수 없다.

최동문님이 교회라는 말을 시작해 여기에 이르니..
참석한 분들은 오랜만에 좋은 시간 가졌다고 흐뭇해 했다.
۴ޱ
효진(26) 2013-01-25
백문이불여일견 이요,
백견이불여일행 이란 말이 있듯이..

공을 이해했다 하여 이해한대로 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해서 공에 대한 말만 많지요.